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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씨~(20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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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최고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7회 작성일 19-09-1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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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하순에 워싱턴 DC를 다녀왔다. 인천-나리타-DC로 가서 DC-토론토-인천으로 오는 여정이다. 오랜만에 딸아이와 만나 즐겁고 오붓한 시간이었다. 많이 걸으려 하고 적게 먹으며 채식을 즐기는 녀석은 나와 많이 닮았다. 강아지와는 달리 고양이처럼 깔끔을 떠는 것도 꼭이다. 공부를 마치고 자립하기 까지 딱 30년이 걸렸다. 후련하고 든든한데 이제 내가 혈혈단신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또 무슨 일인고? 빈 둥지 증후군이라도?

 

61, DC에서 토론토로 가는 에어 캐나다(AC) 6:30발 비행기라서 새벽 4시에 집을 나섰다. 길은 막히지 않았다. 가벼운 캐리어 하나를 끌고 갔더니 이삼십 명이 줄을 서 있다. 내 차례가 되자 eTA 신고를 했느냐고 묻는데 못 알아들었다. 통과여객이 그런 신고를 해야 되는 줄 몰랐기 때문에 무슨 소린가 했던 것이다. 일전에 일본 나리타공항을 거쳐 DC로 갈 때, 통과여객에게 그런 신고를 요구한 적이 없었다. 창구의 여직원은 딱딱거리며 몰아붙였다. 마치 바보 쪼다 같으니 라는 눈초리로! 나를 제치고 다음 손님을 받으며 옆에서 빨리 신고하란다. 창구에 도착하여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20분은 족히 걸렸을 거다. 미리 알려 주었으면 그 동안에 해도 다 했을 텐데. 어디에도 그런 안내는 없었다.

 

작은 스마트 폰 화면으로 신고를 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마음이 급하니 잘 안 된다. 10분정도 걸린 것 같다. 신고했다고 알리려니 창구에 사람이 없다. 나처럼 현장에서 신고를 하는 외국인 한 사람이 남아 있는데 직원은 가버렸단다. 이런 망할 일이! 옆에 고객을 두고도 창구를 닫고 말없이 가버리다니......

 

토론토에서 한국으로 가는 135분발 비행기를 타기로 되어 있다. DC에서 다음에 뜨는 1025분 발 비행기를 타도 토론토에서 시간은 충분하다. 새로 표를 사지 않고 다음 비행기를 타도록 배려해 주어야 할 것 아닌가? 그런데 만석이라 자리가 없단다. 내가 스마트폰으로 들어가 보니 있다. 이것은 대 놓고 하는 거짓말이다. 하는 수 없이 비행기 표를 또 샀는데 거의 1천불이나 들었다. 더 괘씸한 것은 캐리어 하나에 짐 값 30불을 내라고 한다. 토론토에서 인천으로 가는 여정표를 보여주면서 국제선 연결이라고 하니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란다. 좀 전에 이러이러한 사유로 못 탄 거 아니냐고 설명을 해도 막무가내다. 이럴 수가? 돈도 아깝지만 무시당했다고 생각하니 분하고 떨린다.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다, 영원토록.

 

표를 사면서 입력한 메일 주소로 홍보 메일이 계속 날아온다. 619일에 이 항공사가 고객이 뽑은 우수 항공사에 선정되었다고 자뻑이다. 자랑메일에 고객들이 최고의 여행을 경험하도록하고 있단다. We are committed to providing our customers with the best travel experience possible....... 그 창구 직원의 표독스런 얼굴을 뚜렷이 기억한다. 갑질이 딱 들어맞는 말이다. 한두 달이 지나면 잊히겠지 하는데 날이 갈수록 더 또렷이 기억이 난다. 각인이란 말이 맞다.

 

데이브 캐럴(Dave Carroll)이 무명가수 시절, 기타를 내동댕이쳐 부수고도 변상을 거부한 항공사에 “U 항공은 기타를 부숴버리지(United Breaks Guitars)”라는 컨트리풍의 코믹한 노래로 복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노래를 유투브에 올리자 수천 명이 따라 불러 그 항공사를 비난했고 결국 주가가 곤두박질을 쳐 항공사가 무릎 꿇고 변상했다는 이야기를 되새겨 본다. 무슨 방법이 좋을까? 그 항공사 이름이라도 불러본다. 에이 씨(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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