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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華商)과 한상(韓狀)(57호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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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51회 작성일 05-10-20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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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1년 8월 싱가포르에서 30개국 750여명의 화교들이 모여 ‘화인(華人)기업의 발전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제 1차 ‘세계화상대회’를 시작한 이래 엊그제 제 8차 세계화상대회가 서울에서 있었다. 2년마다 열리는 이 모임은 순서대로 홍콩, 방콕, 밴쿠버, 멜버른, 난징(남경),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렸고 이번에는 동경에서 개최키로 계획한 것을 한국화교들이 떼를 쓰다시피 하여 서울에서 열게 되었다고 한다. 약 30개국에서 3천여 명이 참가하였고 IT, BT 포럼과 1:1 투자상담회, 집단 투자설명회를 통하여 1.3억불의 수출계약체결과 8.3억불의 투자유치를 하였다고 한다. 상담이 진행되고 있어서 앞으로 그 효과는 계속될 것이다.

  세계적으로 화교는 공식 통계상 5,500만 명 정도라고 하지만 중국이 개방되면서 해외 투자 및 교역 확대로 이미 500만 명 이상이 나갔을 것으로 보고 있어 적어도 6천만 명이 넘을 것이라 한다. 한국에서는 중국집에서 자장면을 만들고 짬뽕에 배갈을 파는 집으로 알고 있지만 세계적으로는 요식업을 비롯하여 부동산개발, 호텔, 전력-통신, 철강, 도소매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화교의 유동자산은 약 2조 달러이며 특히 이 중 이주를 계획하고 있는 화교들이 가진 유동자산도 1조 달러나 된다고 한다. 한국 거주자 말고 한국어를 할 수 있는 화교 약 7만 명이 전 세계에 퍼져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한국을 떠난 사람들이며 차이나타운이 없는 유일한(?)나라, 배타적인 한국에서 외국인으로 살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아직도 영주권을 얻기가 쉽지 않아 사업을 벌이기가 어렵고 화교학교가 거의 없어 자녀교육에 애로를 겪고 있다. 이들을 위하여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나 인근 청라지구에 차이나타운을 개발하기로 하였는데 화상들이 이를 환영하고 적극 투자하기로 하였다. 이런 계기로 정부는 한국의 기술과 화상들의 자본력을 연결하고 이들이 형성한 글로벌 네트웍을 활용하도록 파트너십을 강화할 생각이라 한다. 중국인들은 관계를 중시하기에 오랜 친분이 필요한데 요즈음은 ‘대장금’도 한류의 열기를 더해주고 있다한다. 패션, 교육, 관광, 연예 등의 부문에도 치중하고 가짜나 무단복제를 막도록 이해시켜 새는 돈을 막아야 할 것이다.
 
  이번에 참여한 화상들은 한국정부의 호의와 잘 조직된 대회운영에 매우 만족하였다고 한다. 특히 대회운영에 쓰인 정보기술을 적용하면 이 화상대회를 'China Expo' 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도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지적은 가슴을 뜨끔하게 한다. ① 노동시장의 높은 장벽과 부족한 투자 정보 때문에 불안하고 불편하다. ② 이민 관련법이 특히 까다롭다. ③ 중국 정부는 국민에게 성취동기를 심어줘 고성장을 이뤘지만 한국정부는 개인과 기업의 의욕을 꺾고 있다.

  2천년이 넘는 역사를 보면 가깝고도 먼 나라가 중국이고, 일본이다. 거대자본인 중국과 교만한 일본의 틈바구니에서 진로를 모색해야 하는 한국은 중국이 늦잠을 깨기 전에 일어난 이유로 주목을 받는다. 화상대회가 끝나고 며칠 뒤(10월 17일) 중국의 유인 우주선이 무사히 귀환한 날, 일본수상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여 비위를 거스르게 하였다. 자연스럽게 한국과 중국이 밀착하도록 돕고 있다. 중국의 TV에서 일기예보를 보면 플로리다 반도처럼 보이는 귀퉁이에 있는 조그마한 한국이 살아남는 길은 하나뿐이다. 국력을 결집하여 전력 질주하는 것. 그러나 만족스런 화상대회를 보고서도 정치는 거꾸로 가는지 한상(韓狀)-한국의 실상-은 오늘도 아귀다툼이다.

조기조(曺基祚, Kijo Cho) 교수, 유타코리안 뉴스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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